역사를 바꾸려는 한 남자, 관상 영화

출처 구글 관상

관상가의 첫 만남

햇빛이 뜨거운 어느 날, 관상가인 김내경 앞으로 연홍이 찾아오게 된다. 연홍은 한양에 제일가는 기생집의 마님으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연홍이 김내경을 찾아온 이유는 사업을 위해 명나라에서 비단을 구매하려 하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내경은 비단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 것이 아님을 단번에 알게 된다. 연홍의 시험을 통과한 김내경을 보며 한양에서 같이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한다. 김내경과 그의 아들인 진형은 연홍의 제안에 솔깃하였다. 하지만 관상가였던 김내경은 진형이 높은 관직에 들면 피해를 입을 미래가 보여 아들을 말린다. 진형은 아버지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며 새벽에 홀로 한양으로 떠나 버린다. 아침이 되고 아들이 떠난 걸 알게 된 김내경은 자신의 동생인 팽헌과 함께 진형을 찾아 한양으로 떠난다. 막상 한양에 도착했지만 진형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직업인 관상가로 일을 시작한다. 일을 시작한 지 며칠이 안 돼 한양에는 많은 일이 발생하게 되지만 김내경의 관상술로 사건들을 전부 해결해 버린다. 해결한 문제들 중 왕의 동생인 수양대군이 벌인 일마저 해결하게 되어 보복을 받게 된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활발히 활동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한양에서 제일가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김종서를 만나게 된다. 김종서를 처음 본 김내경은 이렇게 말한다. 대단한 상이다 그는 호랑이의 상이다. 그로부터 김내경은 김종서의 편에 서게 되어 수양대군을 견제하게 된다.

 

전쟁의 시작

김종서는 원래부터 수양대군을 의심하고 있었고 김내경을 보내 관상을 확인 하려 한다. 그렇게 수양대군의 관상을 본 김내경은 절대 반란을 이르킬 만한 얼굴이 아니라고 말한다. 김종서는 그 말을 듣고 안심하며 긴장을 늦춘다. 그러나 김내경이 본 수양대군은 사실 수양대군의 부하가 대역을 쓴 것이었다. 김내경은 진짜 수양대군을 보게 됐고 그는 반란을 이르킬 얼굴이란 걸 알게 된다. 김종서는 다급히 그의 왕인 단종에게 힘을 얻으려 했으나 나이가 어린 단종은 수양대군을 의심하지 않는다. 김내경은 수양대군이 잠이 들었을 때 몰래 점을 찍어 관상을 조금씩 바꾼다. 평소 관상술에 관심이 있었던 단종은 수양대군의 달라진 얼굴을 보자마자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에 김종서를 시켜 수양대군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 김내경의 아들인 진형이 수양대군의 부하들에게 눈을 실명당하는 일이 생긴다. 김내경의 동생인 팽헌은 김종서의 짓이라고 생각해 수양대군에게 김종서의 계획에 대해 전부 말하게 된다. 그렇게 상황이 꼬여 버리고 김종서의 계획을 알게 된 수양대군은 김종서를 먼저 잡아버리며 죽이게 된다. 단종의 유일한 방패였던 김종서가 죽게 되자 왕권은 빠르게 무너지고 수양대군은 왕위마저 찬탈해 버린다. 그렇게 단종은 유배를 가게 된다. 김내경은 아들의 목숨만이라도 살리려 수양대군에게 부탁하며 한양을 떠나려고 한다. 그것도 봐줄 수 없었던 수양대군은 진형을 활로 맞춰 사망하게 만든다. 모든 걸 잃은 김내경과 그의 동생인 팽헌은 다시 시골로 들어가 조용히 살게 된다.

 

후기

평소 사극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었지만 관상이란 영화는 색다른 이야기로 많은 흥미를 불러왔다. 조선에서 제일 뛰어난 관상가인 김내경은 미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관상술이 뛰어났지만 결국 최후는 비참했다. 정해진 운명을 알고서도 한 발자국씩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김내경이 불쌍하게도 보여졌다. 실제 역사와 다른 내용들이 많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알고 있었기에 김내경과 김종서가 질 줄 알면서도 응원하게 되었다. 그만큼 영화의 몰입력이 강했다는 뜻이었다. 수양대군의 분위기 또한 압도적이어서 영화의 몰입력에 한몫했던 것 같다. 운명은 바꿀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저 안갯속의 길을 걸을 뿐이다.